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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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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건달c(@rjsekf0708)2015-10-28 23:53:14
흔들리는 호롱불 하나 처마 끝에 매답니다
이 등불 이정표 삼아 찾아올 이 아무도 없지만
스스로 마음 따뜻해지는 등불 보고 있으면
침묵하는 해와 달과 별들이 아무리
장대하고 아름답다고 해도
사람이 켠 작은 등불이 가장 따뜻하다는 것에
목이 멥니다.
찌꺼기로 남은 기름의 바닥까지 태우면서
환하게 흔들리는 불
짧은 심지 돋구어 내 안을 비추면,
한 사람의 마음도 밝혀주지 못한 생애의
빈곤한 궤적들
우르르 대못이 되어 일어서고
빛이 되지 못하고 스러진 작은 불씨들이
키를 넘는 내 안의 어둠 뜨겁게 지지면서
여기저기 재가 되어 흩어집니다
謫所에서 2 / 강계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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